미 퍼거슨 시장 "흑인경관 비중 높일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01 06: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 당국이 흑인 경관 비중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퍼거슨 시의 인구 구성을 더 반영해 경관을 충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이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처에 있는 소도시 퍼거슨의 주민 중 67%가 흑인인 반면 경관 중 흑인은 7%가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놀스 시장은 흑인이 경관으로 일할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장학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경관의 직무 수행 결과를 검토할 시민심사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주리 주 지역 언론들은 전날 밤에도 100여 명의 시위대가 윌슨 경관을 불기소처분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몇몇 시위대는 미국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시위대 중 2명을 체포했고,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는 약 10명이 체포됐다.

이처럼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포틀랜드에서 촬영된 백인 경관과 흑인 소년의 포옹 장면이 흑백간 대립 해소 가능성의 상징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ABC뉴스와 CNN 등은 지난 25일 시위 현장에서 흑인인 데본트 하트(12)가 '프리 허그'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지나가자 경비 경관 중 한 명이던 브렛 바넘이 "나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뒤 포옹했고, 이 모습을 한 사진작가가 촬영했다고 전했다.

당시 바넘 경관은 울면서 팻말을 들고 가던 하트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고 하트가 "백인 경관이 흑인 청소년을 마구 대한다는 말이 정말인 것 같다"고 답하자 바넘 경관은 "이해한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