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유진기업이 바다로 버려지는 LPG냉열을 이용한 ‘친환경 초저온 냉동물류단지’사업에 진출한다. 유진기업은 한‧중FTA체결로 높아진 인천항 고부가가치 물류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기업은 자회사 유진초저온을 통해 친환경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초저온 냉동물류단지는 인천시에 위치한 송도 LNG기지 인근에 수용량 17만6000 MT 규모로 조성한다.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냉열을 재활용해 초저온 물류창고를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냉동·냉장창고는 전기로만 작동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지만, 유진초저온이 추진하는 냉동창고는 바다로 버려지는 LNG냉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약 70% 이상의 전력절감 효과와 더불어, LNG기지 주변의 자연환경 보호에도 큰 의미가 있다.
유진기업이 지난 3월 설립한 유진초저온은 인천시와 협의를 통해 2016년까지 초저온 물류단지 조성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유진초저온은 현재 송도에서 LNG 기지를 운영중인 한국가스공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술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LNG냉열 냉동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한 ‘동경가스엔지니어링(TGE)’사와 기술제휴 협약도 맺었다.
유진기업 측은 인천 송도에 유치한 글로벌 녹색기후기금(GCF)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친환경 초저온 물류단지’사업이 확정되면, 인천시는 직접적인 투자와 고용창출은 물론 물류중심지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체결된 한중FTA의 영향으로 인천항의 고부가가치 물류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원돈 유진초저온 대표는 “올해 9월 인천시에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조성을 제안한 이후 면밀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인천시 역시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조성사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계열사 유진에너팜을 통해 친환경에너지발전의 필수요소인 ESS(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이번 초저온 냉동물류단지 조성에 이어, 향후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열병합 발전, 유기성 폐기물 연료화 사업 등에 단계적으로 진출해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 뛰어든 유진에너팜은 에너지관리공단의 ESS 보급지원사업에 500kW급 ESS를 공급하고,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하는 총 4900억 원 규모의 `씨프론트(Sea Front) & 마이크로그리드기반 풍력사업`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