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약 2만가구로 집계됐다. 통상 비수기로 통하는 12월에도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은 이유는 최근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민영 아파트는 아산 지역 ‘아산모종 캐슬어울림1차(1308가구)’와 시흥 지역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1346가구)’ 2개 단지다.
통상 대단지는 거래가 자주 이뤄져 환금성이 높고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불황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주 가구수가 많은 만큼 교통편을 비롯해 상업·문화·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밀집돼 주거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아산 지역은 인접한 서산과 천안 불당신도시 등에서 공급한 아파트가 쏠쏠한 성적을 거두면서 훈풍이 미치고 있다. 11월 기준 아산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51만원으로 1분기(538만원) 대비 13만원 올랐다. 지난 10월 이곳에서 공급한 ‘아산 테크노벨리2차 EG The1(2438가구)’은 전주택형이 순위내 청약 접수에서 마감됐다.
아산 모종·풍기 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되는 아산모종 캐슬어울림은 2102가구 중 1·3단지 1308가구(전용 59~112㎡)를 1차 분양한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아산시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 95%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며 이 지역 최대 규모(약 5300㎡)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내 약 2km의 순환 산책로도 조성된다.
시흥의 경우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계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 분양한 호반건설의 ‘시흥배곧 호반베르디움2차(1206가구)’와 한양 ‘시흥 목감 한양수자인(536가구)’, 한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701가구)’ 등이 모두 순위내 마감됐다.
호반건설은 이달 중순 시흥시 목감지구 B4·7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을 내놓을 예정이다. B4블록 7개동 580가구, B7블록 8개동 766가구 총 1346가구 규모다. B4블록은 신안산선 목감역(예정) 역세권 입지이고 B7블록은 물왕저수지가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국창업부동산 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 내 랜드마크로 주변 단지들에 비해 매매가가 높은 편이고 커뮤니티·조경시설을 잘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대단지라도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 옥석을 가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