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469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0% 줄어든 413억 84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엔저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회복 약화,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따른 단가 압력 등의 영향으로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수지는 56억 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3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보다 8일 앞선 지난 28일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은 두달 연속 20% 이상 증가한 반면 중국, 아세안, EU, 일본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입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가 감소하며 총수입이 감소했다.
자본재의 경우 무선통신기기부품, 반도체제조용장비, 선박용부품이 증가했으며, 소비재는 1500cc이하 자동차 수입이 늘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이 전년대비 동반 감소하면서 전월에 이어 성장성이 크게 둔화되면서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조업일수 및 유가 영향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했으나 '불황형 흑자'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평균수출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수입도 유가하락 영향을 받은 원자재를 제외한 자본재와 소비재가 증가하고 있어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곤란하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5750억달러, 수입은 2.8% 증가한 53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450억달러, 무역규모는 1조 10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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