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VHF-DSC 시스템 해상 인명구조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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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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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41개 중계소 설치 완료…연안 120km 범위 내 조난신호 대응 가능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수협중앙회가 어업인 안전 확보를 위해 구축한 VHF-DSC(초단파대 무선전화 위치발신)시스템이 여수 해역에서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한 어선 선원 4명을 전원 구조하는데 큰 몫을 해내면서 실효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28일 새벽 1시 02분경 여수 연도 남서방 약 14해리 지점에서 조업 중이던 여수선적 연안복합 희영호(7.31톤)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이때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신광호(6.71톤, 복합)가 VHF-DSC 통신기를 이용해 조난신호를 발신했고 이를 접수한 수협중앙회 여수어업정보통신국은 즉시 사고 인근 해역 선박을 대상으로 화재진압과 승선원 구조를 요청하는 무선 메시지를 긴급 타전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후 해양경비안전서도 40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등 신속한 구조 작업이 전개돼 사고선 화재 진압과 더불어 승선원 4명을 전원 구조해냈다.

이 사고에서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신광호에서 초단파대 무선전화인 VHF-DSC를 사용해 조난신호를 발신함에 따라 조난선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했고 인근 선박들도 구조작업에 적극 참여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본부에서는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우리나라 전해역에 총 41개 VHF-DSC 중계소를 설치를 완료함에 따라 연안에서 약 120km 범위내에서 VHF-DSC 시스템에 의한 조난신호를 커버하고 있다.

VHF-DSC는 초단파대 무선전화인 VHF(Very High Frequency)통신기에 위치발신기능이 가능한 DSC(Digital Selective Calling) 기능을 이용해 유사시 선박 위치가 자동 발신되는 시스템으로 신속한 구조대처와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한 통신장비다.

어선뿐만 아니라 상선 등에도 이 장비가 설치돼 있으면 조난신호를 즉시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4일 여수시 거문도 남동쪽 63km 해상에서 침몰한 몽골국적 화물선 그랜드 포춘1호(4300톤급) 역시 VHF-DSC 조난신호를 덕을 본 사례다.

이를 인지한 수협중앙회 여수어업정보통신국이 관계기관에 사고를 신속히 전파함에 따라 바다에 표류중인 북한선원 3명을 구조한 것이다.

이중찬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본부장은 “지난 3년 간 추진해 온 VHF-DSC 시스템 구축사업이 어선 등 선박 해상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시스템 운용을 통해 어업인 생명과 재산보호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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