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한·일 젊은이에게 희망의 100년을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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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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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카키바라 게이단롄 회장, “새로운 산업 협력·경제 관계 발전에 노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1일 “한국과 일본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의 100년을 물려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동반성장의 길을 걸어오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산업보국’의 일념으로 헌신한 선배 기업인들 덕분에, 두 나라는 글로벌 경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현재 양국의 경제계 리더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에 드리운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기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단렌은 경제와 사회혁신을 통한 일본 부흥을 목표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실천에 옮겼으며, 전경련도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 실현을 목표로 국가전략과 창조경제를 제안하고 이를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은 통일 한반도를 통해 관련국 모두에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꿈꾸고 있다. 쉽지 않은 여정에, 일본 경제계 리더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아시아 경제통합, 미래산업, 제3국 협력 등 다양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많은 부분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한·일 관계 강화는 게이단렌의 최대 중요 과제이며 7년 만의 간담회 재개는 큰 기쁨이다”라고 회의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게이단렌과 전경련은 다자 회의에서 교류를 통해 산업 협력과 경제 제휴를 추진했다. 게이단렌과 전경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게이단렌과 전경련은 새로운 산업 협력과 양국 경제 관계 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 기관은 △한·일 양국 경제정세 △아시아 경제통합 △한·일 산업협력(환경‧에너지, 서비스산업, 미래산업, 제3국 협력, 안전‧방재)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회의 후 발표된 공동 설명서를 통해 두 기관은 양국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조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아시아 경제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RCEP)을 성공리에 추진하는 것이 한·일 쌍방의 이익에 합치하며,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일 산업협력에 대해서는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개호,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과거 50년간 협력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다시금 구축하고, 한·일 경제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 등과 함께 양국 재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형태로 한·일 경제협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 외에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등 한·일 간 교류 사업에 개최를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의에는 허 회장, 사카키바라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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