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 과정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서 정부청사의 출입문 주변을 봉쇄했고 이에 정부는 청사를 일시 폐쇄했다고 현지 언론들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에서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에 대해 “정부청사 진입로가 차단돼 청사를 일시 폐쇄했고 공무원들에게 비상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근무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예정된 청사 방문 일정도 연기ㆍ취소될 예정이다.
입법회(국회 격)도 오전 회의 등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24) 비서장은 홍콩 시위대 경찰 충돌에 대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철회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청사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밤 1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31명이 시위 과정에서 부상해 홍콩섬 내 공립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에서도 시위대 12명을 체포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지난 9월말 시작됐다. 이후 경찰과 시위대간, 시위 찬반 세력간 충돌로 470명 정도가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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