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내년 5∼6월로 연기…의료진 "겨울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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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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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 시기를 내년 5∼6월로 연기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 시기를 내년 5∼6월로 연기했다.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1일 "지난달 21일 북측과 실무접촉한 이후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과 방북 시기를 검토한 결과, 의료진은 올여름 폐렴으로 입원하고 두 달여간 투병한 이 이사장의 건강 상태로 인해 추운 계절에 방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권유했다"며 방북시점은 내년 5∼6월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사장은 연내 방북을 희망했지만, 의료진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방북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 측은 1일 통일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측에도 이날 입장을 정리해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여사 측은 지난달 21일 개성공단에서 북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관계자들과 만나 1차 실무협의에서 육로를 통한 평양방문과 애육원 방문 계획 등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방북 시기는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추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지난 10월 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모자와 목도리 등을 전달하기 위한 방북 의사를 전달했고,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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