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6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임금조정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입금은 지난해에 비해 4.7% 늘어난 월 278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직원이 100~299명 사이인 기업은 242만 9000원, 300~499명인 기업은 269만 1000원, 500~999명인 기업은 278만 1000원을 기록했다.
1000인 이상의 대기업 평균 대졸 초입금은 지난해 보다 2.2% 늘어난 306만6000원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임금 인상률이 늘어난 것은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되며 일부 기업에서 고정성을 갖춘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 협상이 타결된 기업 중 통상임금 산입 범위를 조정하지 않은 기업들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4.2%로 2013년 전체 통상임금 기준 임금인상률 4.0%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의 임금 수준은 실시하지 않는 기업들 보다 5~14% 가량 높았다.
그 이유는 연봉제가 주로 임금 수준이 높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연봉제를 처음 도입할 때 근로기준법 상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금 인상이 다소 높게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노동 관련 쟁점으로 인한 노사간 입장 차이'라는 응답이 3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임금교섭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횟수는 평균 6.5회, 26개월이 소요됐다.
전년 5.2회 및 1.9개월에 비해 협상기간과 협상 횟수는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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