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일본 게이단렌 대표단 접견 …"한일 기업인, 양국 관계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되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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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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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 등 대표단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이 일본 재계 수장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접견에는 일본 측에서 사카키바라 회장 등 대표단 19명과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1946년 설립돼 1천309개 기업을 거느린 게이단렌은 일본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와 함께 일본 재계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힌다. 게이단렌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24차 한일재계회의 참석차 방한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한일재계회의가 2007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었는데 이렇게 다시 이번에 재개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 기업인 여러분들이 외부 여건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협력을 강화해가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특히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있어 경제·문화 분야는 역사 문제를 뛰어 넘어 활발한 교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접견은 최근 한일관계가 내년초 한중일 정상회담 모색 등으로 변화 기미를 보이고 있고, 내년 한ㆍ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양국간 경제협력 논의가 자연스럽게 양국 외교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이단렌 일행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우리나라 재계 대표들과 한일재계회의를 7년만에 다시 열고, 양국 기업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엽합회와 게이단렌은 이날 오전 한일재계회의 후 공동성명을 통해 두 단체가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를 성공리에 추진하는 것이 한일 양국의 이익에 합치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2020년까지 FTAAP(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또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사업과 함께 양국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간병,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산업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일 경제협력에 관한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한편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등 한일 간 교류 사업에 개최를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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