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면 야간 보온을 위한 난방은 물론 급작스런 환경변화에 의한 병해충 발생과 예방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날씨가 추워지고, 특히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경우 파프리카, 토마토 등 주요 시설과채류의 야간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럴 때 하우스 내부 습도 상승과 병해충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시설재배 과채류에 발생하는 병해에는 공기전염성과 토양전염성으로 구분된다.
시설 내 습도가 높으면 병이 증가하기 때문에 야간 보온과 주간 환기를 적절히 해주어야 한다.
흰가루병은 최근 작물별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병해로 일교차가 크고 통풍이 불량할 때 심하게 발생한다. 연작재배, 또는 질소비료 과용 등이 원인이며, 발생하면 포장전체로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 특성을 가졌다.
노균병은 박과작물, 특히 오이, 참외, 멜론재배온실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시금치, 배추 등 잎채소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초기에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약제를 잎 뒷면에 고루 잘 묻도록 살포해서 방제효과를 높여야 한다.
토양전염성 병해로는 풋마름병, 역병, 균핵병 등이 있다.
풋마름병은 온도가 28℃이상 고온일 때 토마토, 고추 등 가지과 작물에 발생하고, 뿌리를 시작으로 줄기, 잎 등으로 퍼지는 전신 병이다.
고온성 병이기 때문에 온도를 낮게 관리하고 순지르기작업은 되도록 이슬이 많은 오전시간은 피해야 하고, 작업도구는 소독 후 사용토록 한다.
역병은 가지과 채소뿐만 아니라 박과작물에도 심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곰팡이 병이다.
병원균의 전염력이 대단히 강해서 일단 발병을 하면 주변으로 급격히 퍼지며 발아초기부터 전 생육기간동안 발생한다.
물방울에 의해서 전염이 되며 초기방제가 중요하지만 방제효과는 높지 않다. 균핵병은 잎과 줄기, 과실에 발생하며, 잿빛곰팡이병과 발생조건이 매우 비슷하다.
초기에 줄기가 약간 무른 증세를 보이며 변색되어 썩고 진전되면서 흰 균사가 자란다.
특히 15℃전후의 저온에서 과실의 발육이 늦어져 피해가 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