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키 방문 "천연가스관 사업 계획 폐기할 수도" 유럽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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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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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송되는 파이프라인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또 양국 정상은 무역과 에너지 분야의 양국 고위급협력위원회에도 참석했다.  이 고위급협력위원회는 지난 2010년 신설돼 현재 33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간 무역을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설치됐다.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늘림과 동시에 가격 인하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중동문제와 우크라이나 정세 등 국제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해 협력문서 10건에 서명했으나, 터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불가리아로부터 건설 관련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 "현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 사업을 실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푸틴 대통령은 "EU 집행위원회가 이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유럽이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사업이 실현되지 않을 것임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스트림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흑해 해저 터널을 거쳐 불가리아-세르비아-헝가리-오스트리아 등 남동유럽 6개국에 공급하는 것으로 올해 초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서 각각 착공했다.

그러나 EU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단행하며 사우스스트림의 주축인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고위 관계자를 제재 대상에 포함해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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