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C는 자동차 서스펜션의 핵심부품인 '자운스범퍼(jounce bumper)'를 글로벌 서스펜션 업체로부터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자운스범퍼는 자동차의 현가장치에 장착되어 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이다.
SKC는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연구 개발 끝에 원료합성부터 공정과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독자기술로 개발했으며, 지난 8월 연산 300만개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자운스범퍼 사업화는 SKC의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새로운 고기능 소재로 진출한 사례”라며 “2020년까지 연산 1억개 규모를 확보, 연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자운스범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4년 5500억원, 국내 시장은 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바스프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70%와 9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자운스범퍼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보유한 SKC는 현재 새로운 제품의 사업화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철도레일용 충격완화 제품을 비롯해 가전과 승강기용 제품은 이미 고객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SKC 관계자는 "철도레일용 제품은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과 유라시아 철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응용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신소재인 자운스범퍼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고기능 스페셜티(Specialty) 제품의 매출 비중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현재 7%대의 스페셜티 제품 매출비중을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소재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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