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능 수학 B형 만점자 4.3% 사상 초유…전년비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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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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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B 영역에서 만점자가 4.3%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1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한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하고 채점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학 B 영역의 1,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가 125점으로 6630명인 4.3%가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학 B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25점으로 만점으로 결국 만점 비율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B 영역의 역대 수능 만점 비율은 2010학년도 0.34%, 2011학년도 0.02%, 2012학년도 0.31%, 2013학년도 0.66%, 2014학년도 0.58%에 불과했던 데 비해 2015학년도에는 만점 비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B 영역에서 예상대로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변별력이 떨어지고 실수 한 문제로 등급이 내려가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쉬운 수능 기조와 사교육 절감 차원에서 수학 B 영역의 경우도 영어 영역과 같이 쉽게 출제했다는 입장이지만 영어 영역과 달리 수학 B의 경우는 이전 모의고사에서 이같은 방침이 충분히 예고되지 못하면서 수학 공부에 집중했던 자연계 상위권의 경우 뒤통수를 맞았다는 불만이 큰 상황이다.

국어 B형은 2011학년도 이래 가장 어렵게 출제된 가운데 만점자 비율은 0.09%에 불과했다.

국어 B형의 역대 수능 만점자 비율은 2011학년도 0.06%, 2012학년도 0.28%, 2013학년도 2.36%, 2014학년도 0.92%였다.

생명과학II는 과탐에서 만점자 비율이 0.21%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과목으로 문제출제 오류로 인한 복수정답 처리로 상위권 학생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쉽게 출제된 지구과학II는 만점자 비율이 2.02%였다.

과탐 영역 만점자 비율은 물리II 1.87%, 지구과학I 1.75%, 화학II 1.39%, 화학I 0.82%, 물리I 0.68%, 생명과학I 0.38%, 생명과학II 0.21% 순이었다.

사회탐구 가장 어렵게 출제된 생활과윤리의 만점자 비율은 0.36%였고 가장 쉽게 출제된 경제의 만점자 비율은 6.18%였다.

사탐의 만점자 비율은 경제 6.18%, 사회문화 5.36%, 법과정치 2.79%, 세계사 1.64%, 한국지리 1.46%, 동아시아사 1.43%, 윤리와사상 1.33%, 세계지리 1.07%, 생활과윤리 0.36% 순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에서 가장 높았고 수학은 가장 낮은 가운데 국어A 132점, 국어B 139점, 수학A 131점, 수학B 125점, 영어 132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수영 1등급내 최고점, 최저점 점수차는 인문계열이 전년 17점에서 13점으로, 2등급은 14점에서 11점으로 줄었고 자연계열은 1등급내 최고점, 최저점 점수차가 전년 17점에서 5점으로, 2등급은 14점에서 10점으로 대폭 줄었다"며 "인문,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 변별력이 전년보다 대폭 줄었고 자연계열 학생들이 정시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인문, 자연계열 최상위권은 표준점수 기준으로 합격점수가 전년에 비해 낮아지고 특히 자연계열이 합격 점수가 전년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질 전망으로 대학간 합격가능점수 격차가 좁아짐에 따라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에서 변별력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해 탐구를 잘 본 학생들의 상향 응시가 유리하고 인문계열은 국어를 잘 본 학생들이 상향 응시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하고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과탐영역의 경우 상위권대학은 단순하게 표준점수를 활용하기보다 백분위를 통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후 각 대학별로 발표하는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전반적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에 맞는 소신지원 추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중위권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고 일부 영역에서 평소보다 성적이 잘나왔기 때문에 지원대학과 모집단위에 상향지원을 고려할 수 있으나 본인의 성적이 잘 나온 영역은 다른 수험생들도 잘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단순하게 합산된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가능여부를 판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A형 129점, B형 130점, 수학 영역의 경우 A형 129점, B형 125점, 영어 영역의 경우 130점,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4점~66점,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5점~68점,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137점~140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4점~76점이었다.

생활과 윤리는 64점, 윤리와 사상 65점, 한국사 65점, 한국 지리 64점, 세계 지리 65점, 동아시아사 65점, 세계사 66점, 법과 정치 65점, 경제 64점, 사회·문화 65점이었다.

물리Ⅰ은 68점, 화학Ⅰ 67점, 생명 과학Ⅰ 67점, 지구 과학Ⅰ 66점, 물리Ⅱ 65점, 화학Ⅱ 65점, 생명 과학Ⅱ 66점, 지구 과학Ⅱ 68점으로 나타났다.

농생명 산업은 139점, 공업 140점, 상업 정보 140점, 수산·해운 137점, 가사·실업 139점이었고 독일어Ⅰ은 65점, 프랑스어Ⅰ 64점, 스페인어Ⅰ 65점, 중국어Ⅰ 66점, 일본어Ⅰ 64점, 러시아어Ⅰ 71점, 아랍어Ⅰ 65점, 기초 베트남어 76점, 한문Ⅰ 68점이었다.

수능점수는 3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한 곳(재학 중인 학교,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201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9만4835명이고 재학생은 46만1622명, 졸업생은 13만3213명이었다.

국어 A형에는 28만3229명, 국어 B형 31만905명, 수학 A형 40만4083명, 수학 B형 15만4297명, 영어 영역 58만638명, 사회탐구 영역 33만2880명, 과학탐구 영역 23만377명, 직업탐구 영역 9946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6만3225명이 응시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자 중 각각 99.7%, 99.9%로 수험생의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A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15.3%,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79.9%이었다.

B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95.3%,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2.4%였다.

수학 영역의 경우 A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76.0%,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20.3%였다.

B형은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1.4%,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96.8%였다.

영어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57.3%,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 비율이 39.6%였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3개 모두 응시한 수험생 수는 전체 응시자의 92.5%인 55만157명이고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4개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 수는 전체 응시자의 90.9%인 54만601명으로 국어, 수학, 영어를 응시한 수험생의 대부분이 탐구 영역에도 응시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를 선택한 응시자가 많았고 경제를 선택한 응시자는 적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각 과목의 Ⅰ을 많이 선택했고 Ⅰ, Ⅱ 과목 각각에서는 생명 과학을 많이 선택했다.

물리는 Ⅰ, Ⅱ 과목 각각에서 모두 응시자가 적었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상업 정보를 선택한 응시자가 많았고 수산·해운을 선택한 응시자는 적었다.

성적통지표에는 유형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표기했다.

국어, 수학 영역의 경우에는 유형(A/B형)을,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에는 과목명을 함께 표기했다.

국어, 수학, 영어 및 직업탐구 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으로,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변환한 표준점수를 사용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기초 베트남어를 선택한 응시자가 많았고 러시아어Ⅰ을 선택한 응시자는 적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99.7%, 99.9%, 1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각각 0.3%, 0.1%로 수험생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했다.

※ 표 사진 위에서 마우스를 오른쪽 클릭해 저장하고 그림 파일을 크기를 조절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늘교육]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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