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인사혁신...2020년까지 전문가 3700여명 양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02 11: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외부 전문가 800명까지 늘리고 2900여명 내부 육성

 [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시가 2020년까지 외부전문가 800명을 충원하고 행정·기술직 내부공무원 2900여명을 '전문가'로 양성한다. 시는 이를 통해 전 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전문가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이 본격 퇴직함에 따라 3000여명의 결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사혁신의 적기라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시 공문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직사회의 개방성을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민선6기 인사혁신안'을 2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꺼번에 인력이 나가는 게 위기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며 “지금이 인사혁신을 위한 황금시간이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혁신방안을 마련한 배경을 밝혔다.

외부전문가 충원과 내부직원 역량 집중 개발로 전문가 공무원 3700명을 신규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외국인, 변호사, 전문임기제, 전문경력관 등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고(800명), 행정직·기술직 등 내부 공무원 2900여명을 전문가로 키우는 투트랙 방식으로 인사혁신을 진행한다. 

외부 수혈로 2020년까지 800명이 새롭게 충원되면, 외부전문가는 현원의 8.9%(881명)에서 17%(1681명)까지 2배 가량 늘어난다.

내부공무원은 신규공무원 '분야별 보직관리제' 의무 적용 등을 통해 전문계열인 2160명, 발굴 방식을 인사부서에서 실·국 현장 중심으로 전환해 전문관 766명을 신규 양성한다.

직위로 보면 홍보, 법률 등 특정직위에 고정 배치되는 내부 전문관, 전문임기제, 전문경력관을 아우르는 '서울전문관'과 내부직원 중 복지·여성 등 한 전문분야에서만 장기근무 하는 '전문계열인'으로 나뉜다.

시는 이를 통해 시 전체 공무원 1만명 중 현재 약 17%(1644명) 수준인 전문가 공무원을 2020년까지 54%(5370명)로 확대한다. 전문가 임용 과정에선 역량면접 등을 도입해 임용절차의 내실화를 다지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장애인·저소득층·고졸자 등 사회적 약자 채용도 강화된다. 장애인은 법정의무 채용비율(3%)보다 높은 정원대비 10%를 채용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10%를 채용한다. 저소득층도 법정 의무 채용비율(1%)을 넘어 매년 공채인원의 10%를 채용한다.

고졸자의 경우 기술 9급 7개 직렬에서 전 직렬로 채용직렬을 넓히고, 응시자격을 '서울지역 내의 자'에서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게 등용문을 넓힌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인 채용도 오는 2020년까지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에 5명의 외국인공무원이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늘려 글로벌 인재 채용에 서울시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을 전문화하기 위해 공채, 임기제, 민간경력자 채용 등 우수인재 충원계획공고 이후 모든 시험 관리를 전담할 시험관리센터도 설립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