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일리있는 사랑’에서는 아내 김일리(이시영)가 다른 남자 김준(이수혁)과 만나는 장면을 몰래 감시하며 분노와 체념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남편 장희태(엄태웅)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일리있는 사랑’은 이어 14년 전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세상에 둘도 없는 순박남 장희태가 톡톡 튀는 4차원 소녀 김일리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 이후 내내 휘둘리며 좌충우돌하는 스토리가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제작진다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시대’에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았던 한지승 감독의 드라마 복귀작답게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영상이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감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에서 공감도 높은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김도우 작가는 엉뚱하면서도 독보적인 매력의 여주인공 김일리를 통해 화려한 캐릭터쇼를 선보였다. 장희태를 처음 만나는 비뇨기과 앞에서의 범상치 않은 모습부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과감하게 뽀뽀하는 모습까지, 통통 튀는 고무공을 보는 듯 시종일관 장희태를 휘두르는 김일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 또한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일리있는 사랑’ 엄태웅, 이시영의 연기를 접한 시청자들은 “기대한 보람이 있다” “연애시대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본방 사수했는데, 그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일리있는 사랑’ 엄태웅 연기는 믿고 본다” “이시영이 사랑스러운 여고생 캐릭터를 이렇게 잘 소화할 줄 몰랐다” “‘일리있는 사랑’ 엄태웅, 이시영 케미에 엄마 미소를 짓고 봤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리있는 사랑’을 담당하는 CJ E&M 김륜희 PD는 “1화에서는 일리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도 희태가 애써 외면하려 했다면, 2화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계기로 희태가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며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2화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평균 1.0%, 최고 1.5%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최고 2.1%까지 치솟으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일리있는 사랑’은 방송 시작 전부터 종료 후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리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이시영)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이수혁)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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