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영업적자 탈출에 성공한 GS건설이 지난 2012년 이후 2년만에 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GS건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1~3분기(1~9월)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759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2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만큼 배당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연간 8272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GS건설의 배당은 2012년 이후 2년만이다.
GS건설은 2012년부터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최근 3년간 배당금이 급감했다. 2011년 495억원에 달했던 현금배당금총액은 2012년 124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다.
올해 배당금 규모는 남은 4분기(10~12월) 실적에 따라 결정되지만, 2012년 주당 250원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올 1~3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동기 2241억원의 1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당의 최대 수혜자는 지난달 말 기준 보통주 782만126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허창수 회장이다. 2012년 말 보통주 601만6741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허 회장은 총 1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허 회장과 친인척 관계 특수관계인 등 14명이 받은 배당금은 37억원을 웃돈다. 허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남촌재단에도 8294만원이 돌아갔다.
실제 배당 여부와 금액은 2014년 결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아직 연간 결산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배당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GS건설 관계자는 “배당을 할지, 안 할지는 결산이 끝난 이후에 배당 여력에 대한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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