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중국 알리바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2-02 16: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AMSF 광고 동영상 캡처화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자 긴장한 미국 유통업계가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미국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결성한 ‘메인스트리트의 공정성을 위한 연합(AMSF)’은 “온라인 판매의 소비세 회피수단 덕분에 이 중국 기업(알리바바 지칭)이 미국의 유통업체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 30일(현지시각)부터 방영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AMSF는 타깃, 베스트바이, JC페니 등 미국 대형 할인점과 중소 유통업체로 구성된 미국 오프라인 유통업체 이익집단이다.

이들은 오프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세금을 회피할 수 있어 가격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현행 법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기업은 본사가 있는 주의 주정부에만 소비세를 내며 다른 주로 배송된 상품에는 부과되지 않는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소비세로 인해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보다 온라인으로 주문 배송한 상품을 10% 가까이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그 동안 AMSF는 모든 주정부가 온라인쇼핑몰 거래내역에 따라 소비세를 걷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특히 이번 AMSF의 광고는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의 영문 사이트 개통을 앞두고 방영된만큼 미국 유통업체들이 알리바바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됐다.

조슈아 바커 연합 대변인은 “알리바바그룹과의 경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경쟁은 공정한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즉각 반박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광고는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알리바바는 해당국가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할 것이며 미국에서도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미국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미국 유통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