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사업본부는 모바일의 성공을 발판삼아 1등 DNA를 전수하기위해 PC와 카메라 등 디지털이미징사업을 2012년과 2013년 각각 무선사업부로 편입한 바 있다.
하지만 중저가 제품이 득세하고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하락했고 조직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눈에 띄는 점유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PC와 카메라 부문이 다시 분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PC(데스크톱+노트북) 시장의 제조사별 출하량 순위에서 10위권에 머무르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레노버(1570만대)에 이어 HP(1470만대)가 2위, 델(1000만대)이 3위에 올랐으며 에이서(670만대), 애플(550만대)이 각각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거의 최근 3년간 5위권 진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간 동안 글로벌 PC시장은 태블릿으로 눈을 돌렸던 사용자들이 전용 콘텐츠가 부족하고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과의 큰 차이점이 없어 PC로 다시 눈을 돌리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PC 전체 출하량은 2012년 8000만대 후반대에서 지난해 7000만대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점차 늘어 3분기에는 7950만대 수준까지 회복했다.
NX시리즈를 필두로 미러리스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카메라 부문도 1위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에 이어 줄곧 2위에 올라있지만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소니는 지난 4월에는 57.1%까지 점유율이 올랐다.
6~9월에는 40% 중후반대로 점유율이 주춤했지만 1위 자리는 지켰고, 10월에는 53.2%로 다시 5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0월 평균 시장 점유율 약 35%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키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는 NX 시리즈, 콤팩트 카메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카메라 시리즈를 선보이며 선두 자리를 노렸지만 번번이 소니에 막혔다.
글로벌 카메라 시장은 국내 시장만큼 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가 높지 않고 여전히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삼성전자의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사장단 인사를 마친 삼성그룹은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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