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공정당국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끼워팔기’ 의혹을 파헤칠 전망이다. 또 아이폰6 등 휴대전화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2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기한 허니버터칩 부당마케팅 의혹과 관련해 실태파악 착수 방침을 밝혔다.
오는 4일 국회 인사청문을 앞두고 있는 정재찬 내정자는 이날 “허니버터칩을 비인기상품과 같이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법이 금지하는 끼워팔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서면 답변했다.
허니버터칩이 소비자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며 “위법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고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이케아와 관련해서는 “이케아 가격 실태조사는 합리적 소비문화 확산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한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가정용 가구에 대한 가격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6 등 휴대전화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업 면죄부 등 동의의결 제도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부당한 공동행위, 중대·명백한 위법행위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검찰과 협의,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 제출 등의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정 내정자는 “(CJ CGV와 롯데시네마) 동의의결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의 권리라 신청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 “사건의 성격이나 공익 부합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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