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ㆍ김재열 삼성가 사위들, 앞날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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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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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부사장, 김재열 사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연말 인사에서 삼성가 사위들의 행보가 어둡다.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은 말할 것도 없고, 김재열 사장이 제일기획으로 이동하게 된 것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평이다.

임우재 부사장의 거취는 아직 불확실하다. 1일 삼성 사장단 인사 브리핑에서 최근 한 언론이 제기한 임 부사장의 퇴사설에 대해 삼성측은 “임원 인사는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며 답변을 흐렸다.

임 부사장측은 이와 관련 항간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며 (이혼)문제가 모두 정리될 때까지 직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 부사장측은 또 최근 양육권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 부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양육권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의 이혼 절차가 소송으로 번지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재열 사장의 전보는 미묘하다. 김 사장은 2012년부터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 몸담았다. 이번에 제일기획 스포츠단사업 총괄로 이동하게 됐는데 김 사장의 스포츠 분야 경험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부인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 부문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 사장과 함께 전 제일모직에 이어 오랜만에 부부경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제일기획은 스포츠총괄 사장직을 신설하면서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제일기획이 삼성전자의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 농구단 서울삼성썬더스, 삼성생명의 여자 농구단 용인삼성생명블루밍스를 인수해 스포츠사업이 커진 것과 상통한다.

이를 보면 인사 내용은 합리적이지만 김 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에 처음 부임할 당시에 비하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당시 김 사장은 오너일가 중 처음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에 참여하게 돼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사장이 이건희 회장의 대외 활동에 자주 수행하는 등 이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과 함께이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김 사장이 부임한 이후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냈고, 올들어 흑자를 회복했지만 2012년 수준에 턱없이 못미친다.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됐지만 재추진이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몸집이 커져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중공업 부문 주요 계열사로 부상할 수 있다. 중공업 부문은 삼성그룹 3세 후계구도에서 누가 맡을지 불확실한 부분이 있었다.

이와 관련 재계 한쪽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 아래 치러진 이번 인사에서 후계 구도가 정리되는 과정에 김 사장이 비켜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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