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박정수 기자= SK텔레콤이 고객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서울중앙지검 이정수 첨단범죄수사2부장)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소재 SK텔레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4시 30분쯤까지 본사 법무팀과 12층 헬스케어사업본부에 검찰수사관 7~8명을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헬스케어 사업 관련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는 SK텔레콤이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합수단은 SK텔레콤이 2009년부터 시작한 전자처방전 사업과정에서 환자의 의료기록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SK텔레콤이 서울대병원과 합작한 '헬스커넥트'를 통해 의료기록과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원격진료 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질의 응답 식으로 진행됐으며 자료제출을 요구받았다"며 "수사 내용은 검찰 쪽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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