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탄생 2주년을 맞은 '중국몽'이 남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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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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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개막과 함께 중국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된 '중국몽'(中國夢·중국의 꿈).

그 후로 2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하고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속 안정적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붉은 자본'의 영향력을 키우며 세계 경제를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대국굴기(大國堀起·대국으로 우뚝 선다)'를 외치던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브릭스(BRICS) 중심 신(新)개발은행(NDB) 설립을 통해 '금융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으며, 핵심적 대외 경제전략으로 천명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으로 '대국외교'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은 중화민족의 대부흥을 위한 '중국몽 연산식'을 완성하기 위해 'G1으로의 부상'이라는 최대공약수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꿈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세계를 향한 중국의 입김은 더욱 거세졌고, 이는 동북아지역을 둘러싼 힘의 균형까지 크게 흔들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과 함께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다)와 '대국굴기'로 요약되는 외교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드러난 그의 공격적인 패권확보 의지는 동북아 지역에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몽이 성숙될수록 중국의 영유권 강경 행보와 세계 경제재편 움직임은 더욱 공격적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올해 들어 한·중 관계는 역대 최고의 밀월기를 맞이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가려진 채 중국에 조금씩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중국이 현실의 판다에서 상상 속 용으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그 날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더욱 냉철히 인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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