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해양 전문가가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과 관련해 미흡했던 대책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3일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공길영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사조산업이 '퇴선 명령은 선장의 권한'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과거에는 통신시설이 없어 선장이 현장에서 판단하도록 했다. 하지만 요즘은 위성전화기가 있어 바로 선박에서 본사하고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바로 본사에 보고하고, 본사의 선박 운항 책임자가 현장상황을 듣고 지시를 하게 된다"면서 "당시 바닷물 수온이 거의 0도에 가까웠다. 0도면 뛰어들자마자 거의 저체온증에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퇴선 명령도 일찍 해야 했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쯤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가 러시아 추코트카주 인근 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해 한국인 선원 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됐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4시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선사에서 제대로 퇴선 명령을 하지 않았고, 노후화된 선박의 안전점검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사조산업의 미흡한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사조산업 측이 "사고가 났을 때 퇴선 명령은 선장의 몫"이라는 입장을 보이자, 실종 선원 가족들은 "위기 시에는 퇴선 명령 책임은 본사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고에 네티즌들은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고 이제야 봤다. 무사히 구조되기를"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이날 강한 바람에 파도도 높았을 것 같은데"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요즘 사고 소식 계속 쏟아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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