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시장에 이어 아시아, 나아가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진격의 샤오미'가 인도에서 또 다시 완판 신화를 달성했다.
2일(현지시간)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부사장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인도에서 출시된 샤오미 훙미(紅米)노트가 단 6초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혀 주목됐다. 이로써 중국을 넘어 인도 시장 장악에 나선 샤오미의 '선풍적인 인기'가 다시한 번 입증됐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날 샤오미는 인도 통신사인 에어텔과 손을 잡고 훙미노트 5만대를 출시했다. 샤오미의 훙미노트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단 8999루피, 한화로 '16만원'에 불과해 출시 후 단 6초 만에 모든 물량이 판매되는 샤오미의 '완판 신화'를 이어갔다.
앞서 7월 샤오미가 인도에서 펼친 '반짝세일'에 판매된 샤오미 '미(米)3'는 단 40분 만에 모든 물량이 동이나는 인기를 누린 바 있다.
훙미노트는 3G를 통신서비스를 지원하고 5.5인치 크기 720p 디스플레이, 2GB 램, 13MB 픽셀 카메라, 미디어택의 1.7 GHz 6592 옥타코어 AP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400 쿼드코어 AP가 탑재된 4G 버전도 곧 18만원 가격으로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1위, 세계 3위에 등극하며 무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샤오미는 최근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시장 진출 반년도 안돼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공상시보(工商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샤오미의 인기가 뜨겁다. 휴고 바라 부사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샤오미의 '미1S'와 훙미노트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는 지난 9월 초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 파격세일 시즌에 미1S를 판매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당시 준비 물량 5000대가 7분 만에 매진돼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역시 라자다 사이트를 통해 훙미노트 판매에 나선 상태다. 아직 인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서서히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전했다.
한편, 샤오미가 아시아 시장 확장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위해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샤오미는 최근 산하 캐피털업체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데일리 시티에 소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업체인 '미스핏' 투자에 나섰다.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이 이끄는 순웨이(順爲)캐피털은 중국 상하이와 실리콘 밸리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 GGV캐피털과 알리바바와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는 징둥상청(京東商城), 홍콩 청쿵그룹의 호라이즌 벤처스 등과 함께 당초 목표치인 4000만 달러를 훌쩍 넘은 63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텐센터커지(科技)가 3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확충, 아시아 및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샤오미는 웨어러블 기기 '미 밴드(Mi Band)'를 단돈 15달러(약 1만7000원)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샤오미가 투자하는 미스핏은 웨어러블 및 스마트홈 기기 개발기업이다. 미스핏의 대표 제품인 '샤인(Shine)'과 '플래시(Flash)' 등 웨어러블 피트니스 기기는 현재 세계 50여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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