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자형 휜다리, 휜다리 교정술이 무릎관절염 중기에서 인공관절 수술 보다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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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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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우리가 흔히 무릎이라고 부르는 “슬관절”은 사람의 관절 중 크고 복잡하며, 긴 지렛대 역할을 한다. 무릎관절은 체중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충격과 무게를 견디게 되는데, 걸을 때는 보통 체중의 3~4배,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4~5배의 압력을 받게 된다. 쉽게 말하면 체중이 70kg나가는 성인 남성이 무릎에 받는 압력은 300kg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정상적인 무릎관절을 가진 경우, 체중의 무게와 압력을 골고루 분산하여 견디게 되고 통증 없이 무릎을 사용할 수 있지만 만약 무릎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고 연골의 압력이 올라가면 그 부위의 연골손상이 오게 되고 이것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보통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은 알고 있는 노화에 따른 관절변화와 근육약화, 그리고 때론 외부의 충격으로 다치거나, 운동 선수처럼 관절에 혹사를 가져올 때처럼 그 원인과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로 뼈와 뼈가 부딪히지 않게 완충작용을 하던 연골이 닳으면서 결국 뼈가 서로 맞부딪혀 통증을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는 소위 말하는 O자형 다리가 서양에 비해 많이 나타난다. 온돌방문화, 흔히 말하는 양반다리, 그리고 좌식문화에 익숙함, 가사노동에 있어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등 생활습관과 문화의 영향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O자형 다리로 불리는 휜 다리는 다리의 뼈 자체가 휘거나 뼈들의 정렬이 잘못돼 무릎을 사이에 두고 넓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양다리를 모으고 똑바로 섰을 때 무릎은 붙고 발목 안쪽 복사뼈는 벌어지는 다리를 X형 다리(외반)라 하고, 그와 반대로 발목의 양쪽 복사뼈를 붙인 상태에서 무릎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경우를 O형 다리(내반)라고 한다. 휜 다리는 단지 미관상 안 좋은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관절염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치료를 통해 연골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O자형으로 다리가 변형이 되어 있는 경우,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집중되면서 무릎의 한쪽연골이 더 심각하게 손상이 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변형은 심해지고 큰 통증을 동반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우 근위경골절골술(HTO/High Tibial Osteotomy)이라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흔히 휜다리 교정술 이라고 한다.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전하고 휘어져 있는 축을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에 받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수술은 비교적 연골이 많이 남아있고, 뼈와 근육이 튼튼한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보통 입원기간은 7~10일 정도로 절개 부위가 4~5cm로 작고 출혈이나 통증도 적다. 3개월 정도가 지난 후엔 무릎의 통증이 사라지고 퇴행성관절염의 소견이 호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큰 특징은 수술을 통해 일상생활에 있어 제한이 없고 간단한 운동과 등산 등 원하는 야외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O자형 다리가 펴지면서 미용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김창우 병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HTO-High Tibial Osteotomy)은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면서, 인공관절수술의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무릎관절염 중기에 시행하는 인공슬관절부분치환술 대신 효과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수술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와 다리의 휜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관절염 말기에는 시행할 수 없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동병원 병원장 김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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