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천우희·김지미 등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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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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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2014 여성영화인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후보선정위원회가 ‘20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큰 이슈가 됐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유난히 많았던 2014년, 여성영화인축제는 세상의 시련에 맞서 여성들의 관계와 연대에 의미를 둔 작품을 주목했다.

◇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카트’의 염정아
20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는 영화 ‘카트’의 염정아다. ‘카트’는 현재 대한민국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뜨거운 문제 중 하나인 갑과 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문제를 대중영화의 스펙트럼을 가져와 소통을 시도한 영화다. ‘카트’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한, 여성가장이자 비정규직 노동자 ‘선희’ 역을 맡은 배우 염정아는 캐릭터에 동화된 진심 어린 열연을 통해 “제발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간절한 외침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 연기상 ‘한공주’의 천우희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부문의 수상자로는 배우 천우희가 선정됐다. 영화 ‘써니’ ‘마더’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천우희는 첫 주연작인 ‘한공주’를 통해 영화계의 가장 가능성 있는 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한공주’는 요란스럽지 않지만, 시선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천우희의 연기에 힘입어 다양성영화로서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연기상의 경우,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인으로 구성된 (사)여성영화인모임 회원과 이사진의 의견, 영화포털 맥스무비에서 진행한 네티즌 투표를 종합해 선정, 천우희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천우희는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고, 물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물과 같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우아한 거짓말’의 김희애, ‘도희야’의 배두나, ‘카트’의 염정아, ‘관능의 법칙’의 조민수 등 좋은 연기로 한국영화계를 풍성하게 만든 모든 여배우들 박수를 받았다.

◇ 공로상 배우 김지미
공로상은 배우 김지미에게 수여한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는 “여성으로서, 배우로서, 영화인으로서 누구보다 주도적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온, 아름다운 여성영화인”이라며 공로상 수여의 의미를 밝혔다. 당대 최고의 미녀스타에 머물지 않고, ‘길소뜸’(1985)과 ‘티켓’(1986)의 명배우, 영화제작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전천후 영화인으로 활약했던 배우 김지미 선생의 치열한 삶에 박수를 보낸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 5개의 부문상-연출/시나리오, 제작, 프로듀서, 단편/다큐멘터리, 기술, 홍보마케팅 부문상
이 밖에도 올해 각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은 다음과 같다.

연출/시나리오 부문: ‘도희야’ 정주리 감독
제작/프로듀서 부문: ‘수상한 그녀’ 임지영 프로듀서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자, 이제 댄스타임’ 조세영 감독
기술 부문: ‘끝까지 간다’ 등 오소라 사운드 디자이너
홍보마케팅 부문: ‘수상한 그녀’ 등 영화마케팅사 흥미진진

2014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4일 오후 7시 30분, 배우 고아라의 사회로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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