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캣 차입금 상환 순조… 2016년 상장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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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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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밥캣이 차입금 조기상환에 나서며 상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두산그룹측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따져보고 상장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전문가들은 이르면 2016년 초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밥캣의 차입금 상환은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밥캣은 지난 5월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조달한 차입금 17억달러(1조8915억원) 가운데 1억달러(1112억원)를 조기 상환했다.

대신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모두 차입금 상환으로 쓰일 전망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월 중간 지주회사인 DIBH를 설립하면서 적극적인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DIBH는 미주지역과 유럽 자회사인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과 두산홀딩스유럽(DHEL)의 지분 88%와 78%를 보유한 중간지주 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BH의 지분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자회사가 2015년부터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을 2021년 이후로 리파이낸싱(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서 상장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돼 왔다.

이번 차입금 자체 조기상환은 밥캣이 2007년 인수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것으로 영업환경이 그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어 상장 작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상장시기로 오는 2016년을 전망하고 있다. 이지윤 연구원은 “2016년 상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도 2015년 3분기에는 주관사 선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고,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PO는 2016년까지 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상장 여부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큰 틀에서 DIBH의 상장은 진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만큼 정확한 시기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2013년 말 이후 5조원 안팎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유지중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과도한 재무부담은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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