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러시아 루블화가 달러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경에 달러당 54.85 루블까지 하락해 과거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루블화 하락에 대해 시장에서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통화 방어 목적 개입의 여력을 시험해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일 루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7억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결국 효과가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달 10일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7억달러를 풀어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전날 최근 루블화 가치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훌쩍 밑돌아야 하는 수준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이 역시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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