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그룹이 4일 발표한 '2015년 임원 인사'에서 승진 연한보다 앞당겨 임원에 오른 발탁 인사는 56명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2014년 86명, 2013년 74명보다 줄어들었다. 발탁 인사는 직급별로는 부사장이 8명, 전무 16명, 상무 32명 등이다.
이번 발탁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0대 외국인의 상무 승진이다.
올해 33세인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프라나브 VP는 갤럭시 기어의 모델을 제안했고 360도 3D영상 촬영 카메라 등의 UX(사용자 경험)를 개발했다.
그는 MIT 미디어랩 출신으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39세인 삼성전자 미국법인 컨슈머 영업 데이브다스 SVP는 삼성전자가 미국 TV 시장에서 15%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인 35.6%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2인의 외국인을 포함해 삼성전자의 발탁 인사가 눈에 띈다.
삼성그룹은 승진 연한보다 2년 이상 앞당겨 발탁한 인사에 대해 젊은 세대에게도 임원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이라고 하는데, 이번 인사에서 패스트 트랙에 포함된 총 9명의 승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전무로 승진한 신유균 상무는 플래시 메모리개발 전문가로 V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했으며, 상무로 승진한 문준 부장은 통신 네트워크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 LTE 솔루션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문 부장은 무려 3년 발탁으로 부장 승진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민 부장은 TV상품기획 전문가로 UHD(초고해상도) 커브드 TV 등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에 기여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김두일 부장은 모바일과 웨어러블용 타이젠 플랫폼 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상무로 승진했다.
박태호 부장은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인도 TV 매출 성장을 이끌며 승진연한보다 2년 앞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TV 매출은 2012년 대비 매출 31% 성장했다.
이밖에 삼성전기의 김무용 부장, 삼성SDS의 안대중 부장, 삼성물산의 설창우 부장과 이병수 부장 등이 각각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달았다.
삼성 측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들을 과감히 발탁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속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들을 과감히 발탁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지속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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