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연말 대형건설사들이 특별 분양혜택을 내걸고 미분양 소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무료확장과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잔여물량 털어내기에 나선 것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전달(3만9168가구) 대비 4만92가구로 2.4% 증가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부동산시장 훈풍에 힘입어 넉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말 서울과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1만9719가구로 전달(1만9942가구)에 비해 1.1%(223%) 감소했다. 작년 10월(3만6542가구)와 비교해선 46.03% 감소한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이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금융혜택은 물론 추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고려한 대형 건설사 미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고덕시영 재건축을 통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35층, 51개동, 전용면적 59~192㎡, 총 3658가구 규모다. 현재 잔여가구 계약시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주고 있으며, 계약금 10%도 1회 1000만원, 그 이후 한달 안에 잔액을 납부할 수 있게 계약조건을 완화했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중동 일대에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40층, 26개동에 전용 84~199㎡, 2770가구의 대단지 규모다. 현재 84~99㎡의 일부 계약해지분에 한해 특별 계약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1억7000만원, 전용면적 99㎡는 1억3000만원이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지구 80-1블록에 '송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상 27층, 12개동, 전용 59~84㎡ 총 952가구 규모로 전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계약금 분납(5%+5%)으로 초기 자금 부담을 완화했으며, 중도금 전액(60%) 무이자 혜택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 '구리 더샵 그린포레'를 분양중이다. 지상 20층, 7개동 전용 74~114㎡ 총 407가구 규모다. 계약금 정액제(1000만원)와 중도금 60% 무이자를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일대에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상 25층 6개 동에 전용 62~84㎡ 총 539가구 규모다. 현재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1개월 뒤 잔여 계약금 지급,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돼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