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계환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이 공개된 가운데, 육성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이 담긴 육성은 일부 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조산업 측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계환 오룡호 선장은 배가 침몰하기 전 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무선으로 "배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계환 오룡호 선장의 동생 김세환씨는 "형님이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할 것 같다. 나중에 혹시라도 제가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 합시다'는 마지막 무전을 보냈고, 나에게는 '세월호처럼 배가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가 끊어졌다"고 마지막 교신에 대해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20분쯤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가 러시아 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하기 시작했으며, 이 사고로 승선원 60명 중 16명(4일 기준)의 시신이 수습됐고 37명이 실종된 상태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네티즌들은 "마지막 교신 내용보니 오룡호 선장, 세월호 선장과 너무 다르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 너무 슬프다" "세월호 선장, 이런 사람이 한 배를 책임지는 선장이다" "마지막 교신으로 배와 함께 실종된 오룡호 선장의 명복을 빕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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