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2차 부분 파업, “사측, 2500명 참여”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갖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고 4일 2차 부분파업을 벌였다.

하지만 부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의 수가 지난달 27일 1차 부분파업 참가자(사측 추산 3000여명, 노조측 추산 6000여명)보다 줄어든 2500명선(사측 추산)으로 파악됐다. 이날 8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던 노조의 목표에도 미달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끝난 뒤에는 사내외 2㎞가량 구간을 행진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7일 올 임·단협과 관련해 20년 만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 1차 부분파업 때는 3000여명이 조업원이 참가했으며, 이날은 당시보다 적은 2500명 정도가 집회장소에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조합원은 대부분 조업해 큰 생산차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8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는 파업이 불법이라고 규정, 파업 참여 조합원이 사내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함으로써 물류 흐름과 정상 근로를 방해한 데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사는 파업과 별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58차 본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달 5일 49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 + 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했다.

노조는 그러나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 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