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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베이지북 미 경제전망 낙관…시장, 금리인상 시기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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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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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성장 표현 삭제

  • 오는 16∼17일 FOMC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시장 촉각

재닛 옐런 연준 총재. [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항상 써왔던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성장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모아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최근 경기 상황을 종합한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10~11월 미국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저유가가 소비 지출에 도움이 되고 있고, 앞당겨 찾아온 추위도 상당수 지역에서 겨울 의류 등의 판매를 진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기존에 연준이 성장이라는 단어 앞에 붙였던 '점진적', '완만한'이라는 수식어를 과감히 뺀 것이다. 그만큼 미국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료: 미국 상무부, 단위:%(전기 대비 연율)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 역시 이번 베이지북이 올해 어느 때 보다고 더욱 낙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지금껏 들어본 베이지북 중 가장 긍정적이였다"며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경제 전망이 훨씬 좋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은 미국의 경제 성장의 가늠자로 불리는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향후 미국 경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지역별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금융 서비스, 제조업, 건설, 운송, 레저 및 서비스, 임시 근로자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 고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다만, 연준은 물가와 임금 상승 등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억제돼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여부에 쏠린 모습이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이달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이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도 별도로 발표한다.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이어갈 지, 아니면 기준금리 인상을 뜻하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다른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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