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3위로 올라선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AOA를 비롯한 주요 소속 연예인을 대거 동원해 코스닥 상장 기념식을 가졌으나, 공모가를 밑돌면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4일 FN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공모가(2만8000원) 대비 1.43% 하락한 2만76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00% 낮은 2만5200원으로 정해진 후 한때 가격제한폭인 2만8950원까지 뛰기도 했지만, 결국 공모가를 넘어서는 데에는 실패했다. 기관이 이날 줄곧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이 약 580대 1, 청약증거금도 1조2000억원에 이르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회사에는 가수 씨앤블루와 FT아일랜드, AOA를 비롯한 인기 연예인이 대거 소속돼 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거래소에서 연 상장 기념식에도 AOA를 비롯한 소속 연예인을 총출동시켜 축하공연을 열었다.
엔터테인먼트업체 가운데 SM 및 YG, JYP에 이어 네째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소속 연예인을 불러 축하공연을 한 것은 FNC가 처음이다.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006년 회사를 세운 이래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걸어왔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앞으로도 기업이나 산업 특성을 반영해 투자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장 기념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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