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아저씨께 보내는 협박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양교 학생들이 운영하는 대안 미디어 '미스핏츠'가 작성자로 돼 있다.
총 3장의 대자보는 "최경환 아저씨 저는 좀 화가 나있습니다. 부총리 대 대학생으로 말하지 말고 계급장 떼고 포장마차에서 만났다고 상상해봅시다"로 시작해 20대가 겪는 자살 문제와 학비로 인한 부채, 취업난 등을 거론했다.
학생들은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사회를 못 만들면 청년만 손해가 아니다. 우리가 취업 못하고 창업 망하고 집 못구하면 부모님 세대도 죽어난다"며 "청년이 사회의 허리인데 허리를 이렇게 끊으면 달릴 힘이 어디서 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저씨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은 제게 일자리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정규직들이 순순히 권리를 내놓으라는 말로 들렸다"며 "취임하면서 얘기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보호 강화는 허울만 좋은 선물이었나"라고 비판했다.
글은 "정규직 갉아먹고 노동자 모두는 얼마나 행복할 수 있으며 청년 세대에게 짐을 미뤄둔 장년세대는 얼마나 마음 편할 수 있나"라며 "우리 같이 좀 살 길을 찾아보자"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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