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뜨니, 각종 대행업도 덩달아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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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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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관련 사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해외 직구는 소비자가 직접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과정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사업이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매대행업과 배송대행업이다.

구매대행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우선 병행수입 업체가 해외에서 저렴한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가격에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두번째는 소비자가 직접 병행수입 업체에 특정 물품 구입을 요청하는 방식이 있다. 외국어, 해외결제 등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배송대행은 말 그대로 배송만 대신한다.

해외 유명 온라인몰들은 대부분 국내에 바로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다. 때문에 해외에서 물건을 받을 주소가 필요하다. 현재는 소비자들이 해외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고, 현지 배송대행 업체의 물류센터 주소지로 제품을 배송한다. 배송대행 업체는 이를 받아 국내에 있는 고객에게 전달한다.

구매대행업은 2001년 문을 연 위즈위드(www.wizwid.com)와 2004년 엔조이뉴욕(www.njoyny.com)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 됐다.

이후 2010년을 기점으로 배송대행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구매대행은 규모가 줄기 시작했다.

배송대행업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결제방법, 영어 등에 애를 먹어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특화된 전문가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 혼자 힘으로도 가능하다. 구입한 물건을 현지에서 받아 국내로 보내 줄 곳만 있으면 아무런 도움이 필요없게 된 것이다.

배송대행업을 최초로 기업화한 곳은 몰테일이다. 몰테일은 미국에 3곳의 물류센터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대행하고 있다. 배송대행 건수는 2010년 7만6000건에서 올해 200만건을 예상하고 있다.

몰테일 미국 뉴저지 물류센터 전경.


배송대행업이 성행하면서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도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 박스를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대기업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물류업체인 한진은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하넥스(e HanEx)'를 선보였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국내로 배송하거나, 해외 현지 교민에게 국내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미국 현지에 고객 서비스 센터까지 설립하며 해외 직구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해외 직구는 계속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베이츠(EBATES)코리아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해외 온라인몰과 제휴를 맺어 고객이 자사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면 각 온라인몰에서 수수료를 받고, 그 수수료를 고객에게 다시 혜택으로 돌려주는 사이트이다. 지난해 10월 오픈해 현재 500여개의 유명 브랜드 온라인몰과 3개의 배송대행 업체가 입점했다.

몰테일도 이 시장에 뛰어 들어 현재 30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대행업을 시작하는 기업을 위해 사무실만 제공하는 사업도 생겼다. 사업자 등록을 하려면 현지 사무실이 필요하지만 사업 초반에는 쉽지 않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이들은 월세만 받고 소규모 사무실을 제공해 이곳을 이용하면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해외 직구한 물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언어·시차 등으로 문제 제기가 어려워 피해 사례가 늘어나자 등장한 신종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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