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허리 휘는 서민들 … 서민물가 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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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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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서민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 연말에도 물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식탁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서민들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카콜라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평균 4.1%나 인상했다. 이외에 파워에이드, 환타 등도 최대 6.3%까지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6.5% 올려, 올해에만 콜라 가격을 10.6%나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오는 30일부터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냉동제품 가격을 평균 6.5% 올린다. 돈가스 등 육가공품은 7.1%, 만두류는 5.9% 인상된다. 이들 제품의 가격 인상은 국제 원당가격과 돼지고기값 상승으로 인한 후폭풍 때문이다.

식음료업계 선두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코카콜라의 가격 인상은 곧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다수 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연말연시에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곡물 시세의 불안정한 상황도 식탁 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국내 가공식품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국제 고급 원맥 가격은 올 하반기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제과용으로 쓰이는 백맥은 1부셸(약 27.2kg)당 7.3달러이던 평균 입찰가격이 9월 이후 8.8달러까지 치솟았다.

제빵용 원맥인 미국 강맥의 평균 입찰가격은 지난 5월 1부셸당 2달러 이하였지만, 10월 이후 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해외 현지 곡물을 국내 가공식품업체가 수입해 사용하는데는 보통 6~9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제과·제빵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우 등 고기 가격의 인상도 서민들의 주름살을 늘리고 있다. 현재 1등급 한우 등심의 100g당 가격은 평균 6409원으로, 지난해 6055원보다 5.8% 상승했다. 미국산 소고기도 현지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20% 올랐다.

특히 미국 돼지설사병으로 인한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 국내 돼지고기 특수부위 가격 인상 등이 겹치면서 햄 등 육가공 제품의 추가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지난해 연말과 올초에 가격인상을 한차례 단행했지만 원가 상승폭이 워낙 크기 때문에 추가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서민 물가의 대대적인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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