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ㆍ호주 FTA 발효가 오는 12일로 다가오면서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엔저 심화로 채산성 악화가 우려돼 한동안 전망이 어두웠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ㆍ중 FTA 체결 때와는 달리 호주나 캐나다 사례에서는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호주와 캐나다와 맺은 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2일부터 5일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나란히 3% 이상 올랐다.
자동차 부품주를 보면 상승폭이 더 컸다. 한라비스테온공조(15.80%) 및 DRB동일(11.46%), 삼기오토모티브(10.71%), 경창산업(10.04%)이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한국 중소형 승용차와 5톤 이하 소형트럭에 대한 관세(5%)가 즉시 철폐된다. 내년 1월 1일 발효되는 캐나다와 FTA에서는 우리 차에 대한 관세(6.1%)를 12개월 안에 없애기로 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와 캐나다는 우리 자동차 수출에서 각각 4.3%와 4.6%를 차지하고 있다"며 "5~6%에 달하는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수입보다는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되지만, 캐나다는 중국 대비 10분의 1, 호주는 미국에 비해 15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원자력발전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4~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원전정상회담에서도 원자력발전소 설치가 화두가 됐다. 현재 중국 동방전기와 상하이전기그룹, 제일대형장비를 비롯한 다수 종목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중국에서 원전정상회담 개최 기간에 동방전기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제일대형장비와 상하이전기그룹도 각각 약 3%씩 뛰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환경보호에 나서면서 원자력발전이나 친환경자동차, 신소재 관련주가 테마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