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곳곳에 정전사태..최소 50개도시에 폭풍해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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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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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지난해 11월 슈퍼태풍 하이옌 때문에 73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필리핀 중부지역에 이날 정전사태 등 피해가 발생했다.

ABS-CBN방송 등은 필리핀 기상당국을 인용해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하구핏(Hagupit)'이 이날 밤 마닐라 남동쪽 약 550㎞의 동사마르주(州) 돌로레스에 상륙했다”며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사마르 섬 일대에는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재당국과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하구핏의 반경 600㎞ 이내에 최대 30㎜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와 홍수, 가옥 붕괴 등의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당국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최소한 50개 도시에서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고 알바이와 카탄두아네스, 소르소곤, 마스바테 등 최소 30개 주에도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당국은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태풍 하구핏이 오는 8일 루손섬 남서부 민도르 섬을 통과하면서 마닐라 주변지역에 비를 뿌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구핏은 사마르 동단 해안에 상륙하고 중부 농경지대를 휩쓸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됐지만 인구 1200만명의 수도 마닐라에는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구핏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이 각각 시속 175㎞와 210㎞나 된다. 이에 따라 주변지역에 높이 4.5m의 폭풍해일과 호우도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합동태풍기상센터는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하구핏이 애초 시속 222.24㎞에서 203.72㎞로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동사마르와 북사마르 등 주변지역에는 여전히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앞서 해안과 저지대 등 취약지역 주민 65만여명은 주변의 학교와 교회, 대피소 등 공공시설로 긴급 소개됐다.

국적 항공사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은 이날 중부와 남부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약 100편의 운항을 취소했고 필리핀 군 12만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 상태 중이다.

코라손 솔리만 필리핀 사회복지장관은 이날 AFP에 태풍 하구핏 필리핀 강타에 대해 “필리핀 인구의 절반 가량인 약 5000만명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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