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행세하며 명동 환전소 턴 외국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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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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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서울 명동에서 환전소를 턴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명동의 한 환전소에서 57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콜롬비아 국적 I(56) 씨를 구속하고 같은 국적의 A(58)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 저녁 서울 명동의 모 환전소 주인 서모(51·여) 씨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한화 2500만원, 외화 3200만원 상당을 훔쳤다.

이들은 역할까지 분담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벌였다.

범행 당일 환전소 주인 서씨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출입문을 나서자, 지켜보던 B(59·여) 씨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B씨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분당으로 가는 법을 물었으며 서씨가 인근 지하철 역을 알려줬지만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다.

볼일을 마치고 환전소에 돌아온 서씨는 뜯어진 문고리를 발견하고 환전소의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의 공범 4명을 확인한 뒤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모두 붙잡았다.

콜롬비아 보고타 출신인 B씨 등은 지난 10월 I씨가 먼저 입국해 범행 대상을 고르고 나서 일행을 불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현금 2만1700달러, 4400유로, 한화 1300만원 등 총 4300만원 상당을 회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치밀한 범죄행각을 보인 만큼 추가 범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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