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미국 및 유럽연합(EU), 중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에 이르기까지 우리정부가 세운 FTA 로드맵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통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 FTA 10년의 평가, 향후 정책방향 △한-중 FTA : 기회와 도전 △TPP와 한국 경제 : 현황과 전망 등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물론 외투기업 임직원, 주한 각국대사, 주한 외국경제단체장, 학계인사 등 500여명의 국내외 청중들이 참석해 마지막 세션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발표자들은 ‘한국 FTA 10년의 평가, 향후 정책방향’에서 한국은 미국, EU, 아세안, 중국을 잇는 FTA 네트워크를 구축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서, 교역규모 확대․외국인투자 증가와 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FTA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미 타결된 FTA를 신속히 발효하고,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FTA 추진전략으로 Mega-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체결된 FTA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국내 산업의 구조변화 및 발전전략에 연계한 신흥국 등 신규 협상국과의 FTA를 제안했다.
‘TPP와 한국 경제 : 현황과 전망’에서는 발표자들이 새로운 지역중심 FTA 시대를 열게 될 TPP 협상의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한국이 TPP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집중 논의는 자리로 마련됐다. 켄이치 가와사키 연구위원은 ‘TPP에 따른 관세 및 비관세장벽 감축 효과’를 집중 소개했고, 안덕근 서울대교수는 “한국의 TPP 참여로 글로벌 가치사슬망을 활용한 산업구도 재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한국이 지난 10년간 FTA 제1막을 통해 시장개방이 가져오는 무역과 투자확대 효과를 직접 경험한 만큼, 새롭게 열릴 제2막에서는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최대한 살려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제도화 및 미국, EU 등 역외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진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덕수 무역협회장, 이관섭 산업부 차관, 이일형 KIEP 원장, 프레드릭 아가 WTO 사무차장을 비롯하여 제프리 쇼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알레한드로 하라 前WTO 사무차장(한-칠레 FTA 수석대표) 등 26명의 국내외 통상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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