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전센터 벤처기업 투자·고용 '쌍끌이 효과'…창조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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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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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유치, 인력채용…창조경제 모범사례 정착

엑센 김준웅 대표(왼쪽)와 액트너랩 조인제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액트너랩 사무실에서 투자 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SK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그룹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서 육성 중인 벤처기업들이 국내외로부터 거액을 투자받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 '쌍끌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SK에 따르면 대전센터가 확대 출범한 지 2개월여만에 입주 벤처기업 10개 가운데 5개가 국내외에서 13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엑센은 10억원을 투자받아 입주 업체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엑센은 지난 5일 벤처창업기획사인 액트너랩에게서 1억원을 투자받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또 정부와의 메칭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9억원을 추가 지원받는다.

SK는 대전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에 2000만원씩 초기 창업지원금을 전달했다. SK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초빙한 멘토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조만간 2억원의 추가 펀딩이 예정된 벤처기업이 생겨나는 등 크고 작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는 엑센의 기반기술이 그룹의 ICT와 결합하면 상업적으로 응용분야가 많다고 보고, 시장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인큐베이팅을 진행했다. SK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IoT) 진흥 주간 전시회에 SK텔레콤의 동반 전시업체로 참여시켰다. 인지도를 제고해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엔젤 1세대 대표주자인 대덕벤처파트너스의 강중길 대표와 KITE창업가재단의 김철환 대표 등 대전센터의 멘토들도 벤처기업 2곳에 초기 투자금 2억원을 지원했다. 강 대표 등은 지난 9월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벤처 투자 전문가들이다. 유명 투자가들을 끌어들여 인큐베이팅과 투자를 유도하고자 한 SK의 복안이 적중한 셈이다.

㈜엠투브는 미국계 벤처캐피탈인 DEV에게서 2만 달러를 유치했다. 지난 10월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 대표를 만나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던 미국의 유명 벤처창업기획사 랩 나인(Lab 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랩 나인은 최근 예비창업가 등 3개 업체 대표에게 투자여부를 조만간 결정짓겠다는 의향서를 보냈다.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에 신규 인력이 몰려드는 긍정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해외 박사와 대기업 출신의 전문 인력이 입사하는 등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나노람다코리아는 미국 박사학위를 소지한 나노기술 전문가, ㈜알티스트는 2명의 석사급 기술자를 채용했다. ㈜테그웨이는 LG전자와 옛 하이닉스 반도체의 연구개발자를 양산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엠제이브이는 전문 웹디자이너를 채용해 예전 회사 대표가 손수 디자인하던 작업을 전담시켰다.

대전센터에 입주한 10개 벤처기업의 직원은 종전 41명에서 46명으로 두 달 만에 12% 이상 증가했다. 구인 광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과거와 확연해 달라졌다.

이처럼 투자금 유치와 직원 채용 등으로 기업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알티스트와 ㈜씨메스는 지난달 각각 7600만원과 2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창사 후 첫 매출로 대전센터 입주 한달 여만에 발생한 실적이다.

황근주 SK그룹 창조경제혁신(CEI)센터장은 “SK와 대전센터의 지원으로 벤처기업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상품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면서 투자유치, 기술인재 영입, 매출증가 등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며 “연내 300억 규모의 투자 펀드가 조성되면 창조경제의 성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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