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만나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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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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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지사 "광둥성 도시발전사업에 경기도 참여 희망" 제안

  • 후 서기 "우리의 우정 지속과 양 지역 관계 발전 기대"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지방외교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국 차세대 지도자 후보인 후춘화(胡春華) 광둥성(廣東省) 서기를 만나 양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 지사는 6일 오후 6시(현지시각) 광둥성 광저우시(廣州市)에 있는 성 정부 영빈관에서 후 서기와 만나 1시간가량 환담을 했다.

애초에는 후 서기의 일정상 면담이 불발됐으나, 후 서기가 오랜 친분이 있는 남 지사를 만나려고 일부러 일정을 조정하면서 극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후 서기는 "3월에 만났을 때 '도지사에 당선돼 광둥성을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당선돼 광둥성을 찾아와줘서 고맙다. 당선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경기북부청제공]


이에 남 지사는 "후 서기의 덕담 덕분에 당선된 것 같다. 세심한 환대와 배려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후 서기는 5일 광저우 하이신사(海心沙) 경기장에서 열린 'IEF(International E-culture Festival) 2014 광저우대회'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하며, 앞으로 이 대회가 한·중 청소년 교류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지위나, 위치에 있든지 우리의 우정이 지속하기를 바라며, 경기도와 광둥성,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IEF는 한국과 중국 청소년들의 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2005년 시작된 e-스포츠 축제로 남 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남 지사는 2008년 당시 IEF 중국 측 위원장이었던 후 서기와 인연을 맺고 나서 친분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남 지사는 후 서기에게 광둥성의 산업단지 건설 등 도시화 사업에 경기도의 참여를 제안했다.

그는 "IT, 바이오,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미래지향적 지식기반산업이 밀집한 경기도와 광둥성은 무척 닮았다, 한번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뒤 "광둥성의 도시발전에 도가 교류하고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제안에 후 서기는 "광둥성 대표단을 내년에 경기도에 파견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실무단을 꾸려 광둥성과의 구체적인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후 서기와의 면담을 끝으로 이틀간의 중국 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새벽 귀국했다.

남 지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5일 IEF 대회 개막식과 6일 제1회 한·중 창의문화(創意文化)산업 포럼에 참석하고 후 서기와도 면담하는 등 성공적인 지방외교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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