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의 지난 일주일 [이예지의 위클리 Zz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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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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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에네스 카야[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이슈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의 눈과 귀, 손과 발은 쉴 틈이 없다. 이슈 폭우 속에서 금세 잊혀져 가는 연예계 핫 이슈. [이예지의 위클리Zzim]은 한 주간 뜨거웠던 이슈를 총 정리하는 코너다. 지난 한 주 포털사이트를 찜(점령·Zzim)했던 핫이슈를 찜(뜨거운 입김으로 익힘·Zzim) 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대세가 된 에네스 카야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터키의 유부남은 절대 바람 피우지 않는다"고 말했던 그가 부인을 곁에 두고도 다른 여성과 만남을 가져왔다는 주장은 충격이었다. 반듯한 터키 유생 에네스 카야의 이미지는 추락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급락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논란, 지난 한 주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되짚어봤다.

▷ 12월 2일 화요일

지난달 3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에네스, 더이상 총각 행세 하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고, 이날 한 매체를 통해 기사화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자신을 에네스 카야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쓴 글에는 "너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마라. 결혼했으면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살아라. 그렇게 못할 거 같으면 결혼을 하지 말던가. 앞으로 나처럼 속아서 농락당하거나 더한 것도 당할지도 모르는 여자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에네스 카야가 그동안 총각 행세를 하며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을 만났고, 도를 넘어 야한 농담도 주고 받는 사이였다는 주장이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네스 카야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신저의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비롯해 스크린 '위클리 매거진: 영화의 발견'과 채널 CGV '로케이션 in 아메리카' 등 자신이 출연했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 직전 해당 논란이 불거져 미처 편집하지 못한 '로케이션 in 아메리카'는 방송일을 늦추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 12월 3일 수요일

모든 언론과 방송 매체, 가까운 지인과의 연락도 끊은 채 숨 죽이고 있던 에네스 카야는 자신이 터키로 떠난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제서야 얼굴을 드러냈다.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정건 측을 통해 대신 자신의 입장을 전했는데, 주로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가족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며 현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홀로 출국할 의사를 가진 바는 한순간도 없다",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하였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어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르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가 각 언론사에 배포됐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에네스 카야[사진=JTBC방송화면캡처]

▷ 12월 4일 목요일

A씨는 SBS '한밤의 TV 연예'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에서 보면 2011년 결혼한 걸로 되어 있는데, 2011년에도 우리는 만나고 있었다. 정말 자연스럽게 자기야라고 부르고 남편인 것처럼 나를 대했다"며 "시기를 계산해보면 아내 분이 임신중이었다.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에네스 카야의 다른 연인이라고 밝힌 B씨는 "에네스 카야가 이름도 속였다. 연인 관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성관계도 가졌다"고 폭로했다.

▷ 12월 5일 금요일

논란이 확산되자 에네스 카야는 전면에 나섰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그는 "장모님이 내 1호 팬이라 모든 방송을 다 챙겨보시는데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왜 '아침마당'에서 결혼 사실을 숨기려 했겠느냐. 그랬으면 왜 몇 달 뒤 SBS '자기야'에 나갔으며, 또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 얘기를 꺼냈겠느냐"고 억울해했다.

인터뷰에 이어 공개한 사과문에서 그는 "결혼 전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 12월 6일 토요일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그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올라온 블랙박스가 문제시 됐는데, 과거 에네스 카야의 과속 장면을 담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네티즌은 "아이디 'Enes Kaya'로 2007년부터 2년여 간 올라온 영상 중 하나"라며 "다른 영상에서는 에네스 카야가 오락실에서 놀거나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개인적인 것이 많았다"고 힘을 보탰다.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에네스 카야[사진=tvN방송화면캡처]

Zzim : 에네스 카야를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 건 '배신감'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터키에서 건너와 터를 잡은 '한국말 잘 하는 청년' 에네스 카야에게 품었던 온정이 '쓸모 없는 짓'이 된 순간 대중은 고개를 돌렸다. 게다가 에네스 카야가 누구던가. 온 국민이 침통에 빠졌던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진도 앞 바다에서 케밥을 나눠주던 청년이 아니었던가. 그랬던 그가 임신한 부인을 곁에 두고도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것, 그러고도 방송에서 뻔뻔하게 보수적 주장을 펼쳤다는 건 보고듣고도 믿지 못할 정도로 어이없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대중의 배신감과 상처는 싸늘한 칼바람이 됐다.

최근, 불어닥친 경제 한파로 인한 신용등급 강등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터키에서 온 청년 에네스 카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가 고국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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