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까진 맡기지 마세요' 셀프 피임? 복지부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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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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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피임/사진=보건복지부]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피임은 셀프? 보건복지부의 피임 캠페인 포스터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페이스북을 비롯해 다양한 SNS를 통해 복지부의 피임 캠페인 포스터가 네티즌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포스터에는 한 여성이 남자의 팔을 붙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포스터 문구에는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함께 적혀있는 작은 글귀에는 '피임은 셀프입니다. 피임은 남자 혹은 여자만의 의무가 아닙니다. 함께 신경써야 할 소중한 약속입니다. 적극적인 희망실천! 당신의 사랑에 책임을 더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복지부가 말하는 '피임은 셀프'라는 말은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남녀 모두 스스로가 적극적인 피임을 일상화 해야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포스터 문구와 은유가 논란을 야기한 것. 

포스터에는 남자가 여성의 가방과 쇼핑백 모두를 짊어지고 있으며 여성은 뒤를 돌아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여성의 이기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데다 피임은 마치 여성만의 책임인 것처럼 말한 문구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남녀 양쪽에서 빈축을 살만한 포스터다", "여자 욕하는 포스터인가?", "취지는 알겠지만 포스터만 놓고 봤을 때 피임은 전부 여성 책임인 것처럼 말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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