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수색 이틀째 성과 없어… 26명 실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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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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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지 기상 악화 등으로 러시아 극동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수색 작업을 총지휘하는 극동 캄차카주 주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트스키 항만청 해양조정구조센터 소장 아르투르 레츠는 “오늘 수색 작업도 성과가 없었다”며 “사고해역에 강한 폭풍이 일어 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 해역에선 초속 2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5~6m 높이의 파도와 섭씨 영하 8도의 기온 등 기상 조건이 크게 악화돼 수색 작업을 주도했던 한국 어선 4척과 조업을 하면서 수색작업에 동참한 러시아 어선 7척 등이 대피했다.

전날에도 한국어선 4척,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2척,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군용 수송기 허큘리스 C-130을 비롯해 러시아 어선 7척이 간접 지원하는 등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 선원을 찾지 못했다.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종 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한국 동해항을 떠난 국민안전처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5000t급 경비함은 14~15일께나 사고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까지 오룡호 승선원 6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27명은 사망했으며 26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선원들과 수습된 시신의 한국 이송도 지연되고 있다. 러시아 구조센터에 따르면 인양된 시신 14구가 6일 한국 어선 96오양호로 옮겨졌지만 나머지 13구의 시신과 7명의 생존 선원들은 러시아 어선들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의 한국 운송에 대해 사조산업 측은 생존 선원과 시신들을 러시아 수산물 운반선을 이용해 1차로 한국으로 출발시킬 계획이었지만 유가족 측과 합의가 끝나지 않아 결정이 미뤄졌다.

한국과 러시아 측은 여러 어선에 나뉜 생존 선원과 시신들을 96오양호로모아 추코트카 인근 해상에 있는 러시아 운반선으로 옮겨 싣고 한국으로 출발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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