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 보험대리점(GA)에서 삼성·한화·NH농협·신한·미래에셋·동양·KDB·라이나·알리안츠생명 등 9개사의 실버암보험 상품이 취급되고 있다.
실버 암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상품 출시를 독려하면서 보험사들이 선보인 상품이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과거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생보사부터 외국계까지 유방암·생식기암 등 보장액이 소폭 다른 점을 빼면 기본적인 보장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61세 남성이 일반암 진단 시 2000만원을 보장받는다는 조건으로 각사 상품을 비교하면 한화생명이 6만68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가장 저렴한 미래에셋생명(4만300원)과 비교하면 65.8%나 가격이 높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는 신한생명이 2만2400원으로 가장 싸고, 삼성생명이 3만5460원으로 가장 비싸다.
다만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무조건 함께 가입해야 하는 고정부가특약으로 2000만∼4000만원의 '암사망 특약'을 적용했기 때문에 보험료가 다른 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업체의 경우 암사망 특약이 선택사항이다.
암사망 고정부가특약이 없는 보험상품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면 알리안츠생명의 보험료는 5만3400원에 달해 가장 저렴한 미래에셋생명보다 32.5%나 비쌌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로 실버 암보험이 나왔지만 70대 이상 고령층의 가입률은 이제 5%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며 "보장내용이 대동소이한 만큼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노후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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