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부사장' 조현아 고함에 출발 20분 지연…결국 대한항공 승객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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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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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페이스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땅콩 부사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고함에 오히려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7일 한 매체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 승무원이 건넨 마카다미아넛 서비스를 두고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다며 고함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승무원이 매뉴얼대로 했다고 하자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불러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태블릿PC의 암호를 풀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조현아 부사장은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륙시간이 20여분 지연됐다. 

퍼스트클래스 승객을 위한 매뉴얼만 생각한 조현아 부사장이 정작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은 무시한 셈이 된 것.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로얄패밀리의 월권행사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항공 측은 "매뉴얼상 1등석의 경우 승객의 의향을 물어본 뒤 견과류를 지정된 접시에 담아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 사건에 네티즌들은 "조현아 부사장 견과류 때문에 비행기 돌렸다네요" "라면 상무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조현아 부사장 때문에 대한항공 이미지 이상해졌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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