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3구역 분양가 협의중…일반분양은 내년 3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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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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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9일 조합원분양 진행…매매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아

왕십리뉴타운3구역 조감도 [자료=서울시청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왕십리뉴타운3구역 일반분양이 내년 봄으로 미뤄졌다. 왕십리뉴타운3구역은 2009년 초에 분양계획을 잡았지만 경기침체와 분양가 협의 등으로 수차례 연기돼 왔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왕십리뉴타운3구역 조합은 지난 4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마치고 19일부터 조합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분양은 내년 초로 미뤄졌다. 조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과 일반분양가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일반분양가 책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아직 일반분양 시점을 잡지 못했지만 내년 3월 정도에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일반분양 대상의 주택 가격을 3.3㎡당 1900만원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공사는 3.3㎡당 1800만원 중반 선을 생각하고 있다. 일반 분양가를 3.3㎡당 1900만원 밑으로 정하면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이 적지 않다보니 시공사의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조합 측 의견이다.

왕십리3구역 한 조합원은 "입지 등이 뛰어나다보니 입주가 마무리된 2구역의 분양가(1940만원)에 준하는 금액을 책정해야 타당하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아파트 전용 84㎡에 들어갈 수 있는 조합원 지분은 웃돈을 포함해 6억2000만원 선이다. 상왕십리동 G공인 관계자는 "추석 전에는 문의도 많고 일부 매물도 팔렸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현재는 문의조차 뜸한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분을 내놓은 조합원도 찾기 힘들다.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비례율(개발이익률)이 떨어지자 조합원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왕십리3구역의 비례율은 당초 104%였지만 최근 72% 정도로 떨어졌다. 비례율이 70%면 10억원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재개발한 뒤 7억원짜리 집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상왕십리동 T공인 관계자는 "당초 104%였던 비례율이 72%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최근 각종 비리가 파헤쳐지면서 비례율이 10% 이상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는 조합원들이 많다"면서 "여기에 중도금을 입주 때 잔금과 함께 처리하기로 한 만큼 시장 분위기를 살피면서 입주까지 기다리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십리 3구역은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짓는 단지로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 39~172㎡형 2097가구 규모다. 이 중 117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되고 대로변에 붙어 있어 올해 입주가 마무리된 2구역과 작년 하반기 분양된 1구역보다 입지가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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